안성시 공무원 자살, "내가 죽으면 당신들 탓" 직장 내 괴롭힘
- 일상정보/사건 사고
- 2021. 10. 6.
안성시 공무원 자살, "내가 죽으면 당신들 탓" 직장 내 괴롭힘 당해, 안타까움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주무관, 폐교에서 숨진 채 발견...
유가족 "내가 죽으면 당신들 탓" 메모 남겼지만, 상사 A 씨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며 괴롭힘 인정 안됨.
지난 4일 안성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소속으로 故이승현(54) 시설관리 주무관이다. 고인의 유가족은 다른 직원들의 지속적인 따돌림과 상사와 방조가 극단적 고조로 인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무관 유가족 측에 따르면, 센터장인 A과장은 지난 1일 오후 1시쯤 '정신과 상담을 받으라'는 취지로 이 주무관을 안성시 보개면의 한 초등학교(현재는 폐교)로 불러냈고 이 자리에서 안성경찰서 생활질서계 관계자 1명, 안성시청 소속 심리상담사 2명도 동행했다고 한다.
이후 이 주무관은 이튿날 오저 11시쯤 폐교 내에서 숨진 채로 청소직원에 의해 발견, 그의 차량에서는 '내가 죽으면 당신들(센터 직원들) 탓이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진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센터 직원은 "(이 주무관이) A과장을 만난 뒤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서 말을 못 하고 떨었다"라고 전했으며 이 주무관의 친형 이모 씨는 "상담은 내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겁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서 엄청난 모욕감과 수치심이 발생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무관은 직장 내에서 오랜 기간 따돌림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이 때문에 상사인 A과장에게 면담도 요청했지만 A과장은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은 이 주무관과 A과장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달 이 주무관은 '4개월 지나도록 면담 한 번 안 한 과장님! 과장님이 저를 죽이는 겁니다', '직위를 이용해 왕따를 조장하시는 현재 상황을 즐기시는 건가요?', '병가에 병 조퇴 살이 떨려서 근무를 할 수 없어요', '하고 싶은 말 많은데 왜 과장님은 안 들으려고 귀를 닫으십니까' 등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러한 이 주무관의 호소에 A과장은 한 차례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A과장의 통화에서는 이 주무관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동료 직원 등의 따돌림 여부에 대해 "이번 입장이 정리가 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라며 "민원조정위원회 사안이 있어 추후 알려드리겠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후, 이 주무관의 유족은 "부하직원이 손을 내밀면서 대화를 하자고 했는데도 (A과장) 왜 대화를 안 했는지 듣고 싶다. 이 부분이 밝혀지지 않으면 가족도 방조자가 되는 것 같다."라며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돼야 하고, 명예회복 차원에서 순직 처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주무관이 근무했던 센터의 구성은 3팀 16명으로 운영되며 관내 학교 시설 관련 통합 발주, 순회점검, 상담업무, 관리 및 보수를 지원했고 보통 시설관리 주무관 1명당 4개 5개 학교를 맡아 주 2회 학교를 방문해 시설물을 보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상정보 > 사건 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림살이 더 팍팍해지고... 소비자물가 반년째 2%대 상승 과연? (0) | 2021.10.08 |
---|---|
유난히 맑아진 하늘, 중국 석탄 소모 감소 때문? (0) | 2021.10.07 |
화천대유자산관리 50억 관련 리스트 과연? (0) | 2021.10.06 |
외국인 보호소 실상, CCTV 담긴 몸 뒤로 꺾여 손 발 묶여 (0) | 2021.09.30 |
중국 최악의 전력난에 애플,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 멈춰 (0) | 202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