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맑아진 하늘, 중국 석탄 소모 감소 때문?

유난히 맑아진 하늘, 중국 석탄 소모 감소 때문?

전국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 8㎍/㎥ 낮아져, 동풍과 국내 배출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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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초미세먼지 서울하늘', 오른쪽 '맑아진 서울하늘', 출처: 인터넷 캡쳐

오는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는 8㎍/㎥ 측정되었다고 한다. 해당 데이터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며 참고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3% 감소, 2015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52.9%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로 인해 유난히 파랗던 전국 하늘은 초미세먼지를 공식 관측한 이래 가장 맑은 하늘로 기록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배출량 감소와 동풍 등 원활한 대기 상황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초미세먼지는 '좋음'으로 표기되었던 날은 총 28일, 2015년과 비교하면 약 6일 정도 늘어났다.

 

'좋음'의 기준 데이터는 15㎍/㎥ 이하로 표기된다. 그리고 '나쁨'은 36㎍/㎥ 이상 수준을 말한다고 한다.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현황, 올해 전국 평균과 비교해 9월은 전국에서 유독 파란색('좋음')이 선명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초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곳은 강원 지역으로 월평균 6㎍/㎥ 기록하였다. 그다음은 서울과 세종으로 6㎍/㎥이었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대구, 충남, 전북, 경남의 경우는 9㎍/㎥ 기록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하늘이 나타난 주된 이유로 국내 배출량 감소라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 영향일 가능성 적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동풍으로 인한 낮은 수치는 중국의 영향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전국 굴뚝 자동측정기(TMS)는 사업장에서 올 1월부터 9월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2만 2461t이 배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과거 해당 수치에 비해 2016년부터 꾸준히 5만 986t으로 꾸준히 줄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울 도심 위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등의 정책적 영향도 있다고 말한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등으로 5등급 차량의 대수는 2018년 말 258만에서 지난달 138만대로 46.5% 감소했으며 2018년 이후 자동차에서 직접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원소 탄소' 또한 감소 경향이 뚜렷하게 나왔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차고 깨끗한 동풍이 많이 불었던 기상 또한 미세먼지 저감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서울 기준 동풍의 빈도는 69.5%로써 지난해 대비 24.2% 증가했다. 오염물질이 섞일 수 있는 대기층이 약 60m(7%) 늘면서 먼지 없는 청정 기류가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로 인한 올해 한국과 중국의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는 환경과학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초미세먼지 배출량 변화가 국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적다"라며 입장을 밝혔고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월 16~22㎍/㎥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 국내 요인과 호주와 외교 갈등을 겪는 중국에서 에너지 발전 감소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 감축은 작은 영향을 줬을 뿐이라는 평가다.

 

한편,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높고 구름 없는 가을 하늘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발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유난히 맑아진 하늘은 중국 석탄 소모 감소로 인한 영향보다 동풍과 국내 배출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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