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온 러시아 난민 보트 과연?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동해로 온 러시아 난민 보트 과연?

---

볼라디보스토크-한국, 크림반도 부근 이미지1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쏘아 올린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에 국외 탈출 열풍이 불면서 지난 10일 자전거, 요트 등 이색 수단으로 러시아를 탈출한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공영 BBC 러시아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성 8명을 태운 요트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탄 요트는 북한 영해를 크게 우회해야 하므로 5일 정도 소요, 통상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편 소요시간 약 21시간이 걸린다.

 

아울러 흑해 연안에 위치한 러시아 남동부와 터키 북부 노선도 크게 주목, 크림반도 남부 휴양 도시 얄타와 터키 북부 항만도시 시노프를 잇고 있는 왕복 선실은 1400파운드(약 222만 원)에 거래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소치와 터키 이스탄불을 잇는 크루즈는 수십만 루블(10만 루블, 약 226만 원)에 이른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북단을 횡단했다는 사람도 있는데 수도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27살 '일리야다'라는 사람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을 발표, 다음날 지난달 22일 친구에게 중고 자전거를 구입, 러시아 서북단에 있는 무르만스크주로 향했다고 한다. 그곳에는 노르웨이 국경도시 키르케네스까지 약 241km라고 한다. 이들 자전거 여정의 시작이다.

 

한편, 알리야는 "다행히도 저는 전쟁 시작 전에 철인 3종 경기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라며 "저는 당시 훈련이 유용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키르키네스에 위치한 공항 근처 호텔은 이곳에서 오슬로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한 대기 인파로 만실 상태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은 이래적으로 러시아와 연결된 하늘길이 닿는 터키,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항공권은 몇 시간 만에 전량 매진, 현재는 항공편 가격만 몇 배 이상 치솟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경비행기나 제트기 심지어 헬리콥터로 대체 수요가 급증한다는 매체의 소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