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소속 20대 공무원, '우리 공무원 딸이 자살했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소속 20대 공무원, '우리 공무원 딸이 자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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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동생과 대화 내용, 출처: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우리 공무원 딸이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경기 동두천시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A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유족 측은 직장 동료 B 씨를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다. 작성자는 "숨진 딸이 동두천 시청에서 근무하던 도중 동료의 가방이 칼로 손상됐는데, 동료가 범인을 딸로 몰아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료 B 씨가 자신이 SNS에 A 씨를 저격한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붉어졌다.

 

이어 B 씨는 SNS에 "생각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해도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니 미칠 노릇"이라며 "어떤 미친 X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지나가야 하는데 그 뒤에 하는 행동이 사람을 더 미치고 억울하게 만든다"라고 올렸다. 또한 "자기 혼자 모르겠지만 다 너인 거 안다"며 "다들 네가 한 짓인 거, 사이코패스라는 거, 네가 섬뜩하다는 거 안다"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SNS의 글은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앞서 보배드림에 작성자는 동료 B 씨가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상의 이유로 A 씨를 범인으로 몰았다며 "팀 구성원들도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당시 A 씨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사무실 내 CCTV가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었다고 하며 작성자는 "(딸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압박감과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살던 집 15층에서 뛰어내렸다"라고 했다.

 

해당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동료 B씨도 입장을 밝혔고 B 씨는 "사무실 내에는 CCTV가 없지만, 복도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잠시 방문한 민원인 할머니를 제외하고 사무실에는 A 씨 밖에 없었다"라며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이 칼로 찢겨 있어 충격받았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또한 "A 씨를 지목해 경찰 고소를 하지 않았다"라며 "며칠 숙고 후 범인을 밝혀달라고 수사 의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어 B 씨는 "팀원 전체가 A 씨를 일방적으로 범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오히려 A 씨 편에서 격려해 준 팀원들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양주의 한 아파트 주민이 현관 인근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하여 신고했다.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직전 아파트 15층으로 올라가는 A 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택에는 휴대전화 등의 유품은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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