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강정호 복귀, 키움이 품다... 최저 연봉 계약

야구선수 강정호 복귀, 키움이 품다... 최저 연봉 계약

강정호-마이크-인터뷰
야구선수 강정호 인터뷰 당시

지난 18일 키움은 강정호와 2022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같은 날 오전 한국야구 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 승인되었다고 한다. 이날 강정호는 연봉 3,000만 원(최저 연봉)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프로야구 선수로 뛰며 3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5)가 KBO 리그로 복귀를 하면서 KBO상벌위원회는 2020년 5월 25일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었다. 지난 일이지만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고 KBO 리그에서 뛰던 2009년,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총 3차례로 알려졌다.

 

2016년 당시에는 강정호가 MLB 소속이라 KBO에서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고 하며 당시 음주운전 적발로 강정호는 미국에서 비자발급이 거부되는 등 선수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고 2017년 도미니카리그로 진출한 뒤 이듬해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결국 2019 시즌을 끝으로 방출, 새 팀 찾기에 애를 먹던 2020년 4월 KBO 리그에 복귀를 추진하면서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징계가 내려진 사례다.

 

이어 KBO 제재 규정에 따르면 3회 이상의 음주운전을 저지르면 최소 3년 이상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강화된 규정은 2018년 9월 개정돼 KBO는 강정호에게 바뀐 규정을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솜방망이 처분 논란과 함께 강정호에 대한 피판은 멈춰지지 않았다. 이에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가 절실했다"라며 선처를 호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강정호 스스로 복귀 의사를 철회하며 일단락되었었다.

 

하지만 이번 복귀와 함께 당시의 징계가 적용, 유기 실격 징계 기간에는 훈련 참가, 경기 출전, 스프링캠프 합류 등 모든 공식 활동이 금지돼 강정호는 내년 3월 18일부터 공식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키움은 2년 강정호가 KBO 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미온적은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먼저 강정호의 복귀에 나섰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달 12일 강정호에게 연락해 선수 복귀를 제안했고 두 차례 더 설득한 끝에 강정호도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장석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의식한 듯 "오래전부터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 있는 강정호는 당분간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든 후 추후 귀국 예정이라고 한다. 강정호 복귀 소식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귀 반대 청원 글이 약 2년 만에 다시 게시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의 키움의 부진을 호제로 바뀔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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